아침부터 일어나서.. 씻고, 밥을 먹고,
그리고 DAP 셤을 치러 갔다....
집을 나서서 지하철 타러 가서야.. 내가 지갑을 놓고 온것을 알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지갑을 챙겨왔다.
"아~. 이런.. 오늘 셤 망치는거 아냐?"
의례 사람은 중요한 일을 할때, 작은 일들이 꼬이거나 안되면.. 큰일을 그르칠까 걱정한다.
나도.. 그런 사람이기에 무지 걱정했다.
그렇게 해서 무지 걱정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셤장에 왔다.
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 시험을 치러 왔을 줄이야..
그리고 모두들 아는 사람들과 함께 시험을 치러온것이다...
조금 쓸쓸했지만..
난 이런 쓸쓸함이 좋다.. 너무 시험 친다고 내세우지도 않고.. 그냥 조용히 말이다.
시험이 시작됬다.
처음에 시간이 촉박하다는 생각에 문제를 그냥 대충 읽었던거 같다.
그러니 문제 요지를 파악하지 못했던 1번문제...
어쩔수 없이 늘 그렇지만.. 다시 읽어야 했다...
역시 사람은 긴장을 하면...
눈에 잘 안들어 오는것이 맞는 말인가보다. "하지만 평정심을 빨리 찾을수록... 나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더 많다는거~..."
그리고는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갔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도 있지만, 익숙한 문제도 있어서...
시간이 그렇게 촉박하지는 않았다.
모든 문제를 임시로 답안지에 적어놓고서..
다시한번 처음부터 문제를 읽어보면서 답안지에 검정섹 똥글뱅이를 그려갔다.
늘 느끼는거지만.. 시험을 치면서, 내가아닌 다른사람이 문제를 풀었던 흔적이 있다. "이거이... 시험지에는 3번이라 적고, 답안지는 왜? 1번으로 써놓은거야? 참나..!"
다시 정답이라 생각하는 것을 깜장으로 칠하고..
남은 40분동안 주관식을 풀었다.
주관식을 풀면서 답안지를 바꿨다... (잘못 그려서 말이지..)
또 심장이 뛴다...
시간은 많은데.. 답안지를 바꿨다는 것으로.. 걱정이 10000배는 증가한 느낌이었다...
(초짜같이.. 모냥빠지게...)
음.~~~~~~~~~~~~~
퇴실을 하는데..
무언가 몰를 쓸쓸함? 그리고는 홀가분함? 이런것들이 교차된다.
하나는. 지금까지 다른책을 읽고싶은 욕구를 꾹꾹눌러 가면서, DAP를 공부해서.. 이제는 이 책 안봐도 된다는 생각과..
또 하나는 내가 너무 일찍 성급하게 답을 적지 않았나? 하는 생각.....
시험을 마치고 나니..
아는사람들에게 막 전화 하고 싶었다.
응원의 메시지도 받고 싶고, 수고했다는 격려도 받고 싶고, 힘들었냐는 위로도 받고 싶었다....
내 사랑하는 여친 뽁이한테..
그리고 동생한테...
그리고 내 절친 현락이한테...
그런데 왠지. " 나 DAP셤쳤어~.." 라는 말이 안나왔다... 그냥..
"뭐하냐?" 한마디...
어쨌든.. 셤은 끝났다. 결과야.. 지나보면 나오것지...
홀가분하게. 이제는 또 다른 공부를 시작할수 있게 됬다... ^^
떨어지면 대략 15마넌 날리는거지만...
한가지 얻은것은... "내 파란만장하던 대학시절 공부법을 조금이나마 찾게 됬다는거~~...." 이것은.. 쾨거다. 쾨거~...
다시 열심히 .. 열정을 되찾아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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