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는 이별은 마음만 엄청 아픈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와 다시 그 느낌을 느껴보니.
어릴때 생각과는 사뭇 다르다..
이별은 헤어짐에 마음이 아픈것인줄만 알았는데..
늘 같은 시간에 전화기에 손이가던 무의식적 반응을 참아내는 고통이었다.
늘 이 시간때 쯤이면 종로 한 구석을 작은손 꼭 잡고 걷던 그 행동을 하지 못하는 아픔이었다.
늘 듣기좋던 그 목소리를 듣고 싶어 안달하는 내 귀를 달래는 아픔이었다.
늘 내 말을 들어주던 그에게 말하고 싶어하는 내 입술을 깨물어 막는 고통이었다.
늘 내 옆에서 은은하게 퍼져오는 그의 냄새를 맡고 싶은 내 코의 반응을 참아내는 슬픔이었다.
이별은 그렇게 몸과 마음이 늘 가던 곳을 가지 못하게
스스로 참아내는 아픔이기에 더 아프다.~
지금난...
그아이에게 전화 하고 싶고..
그아이의 손을 잡고 싶고..
그아이의 냄새를 맡고 싶고..
그아이에게 말하고 싶고..
그아이의 고운 목소리를 듣고 싶다..
하지만 이것 모두 참아야 하기 때문에..
오늘도 내 몸은 너무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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