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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촛불

진정한 리더쉽 -노무현에게서 배운다-

하나의 이야기만 하고 싶다.

노무현의 진정한 리더쉽에 대해서 한가지 사실만을 이야기 하고 싶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KBS 사장으로 서동구씨를 임명했다.
서동구씨는 노무현 선대위의 언론고문이었고, 언론 고문이 실제 언론에 개입하면 나타날 부작용이 날 것이 뻔했다.
그리고는 국민과, KBS는 그러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반대하기위해 시위를 했다.

물론 시위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은 잘 모른다.
일부 언론과, 의원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었다.

그러나 노무현은 문제가 커질 조짐을 보이자. 바로 담화문을 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자 진지한 대화를 했다.

당연히 서동구씨는 스스로 KBS 사장직을 물러났고, 이 문제는 해결되었다.

난 여기서 노무현대통령의 행동이 진정한 리더쉽의 모습이라는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문제가 생길 부분이 있으면 미리 그 문제의 근원을 파악하고, 그것을 위해서 문제를 제기한 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에 대해서 정확히 전달하고,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 말이다.

지금 이명박은 그렇지 못하다. 숨어서 사태의 진행 상황만 지켜본다. 그리고 일이 커질때 까지 기다린다.

프로젝트를 수행해 보면서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문제를 미연에 파악하도록 많은 채널을 열어 두어야 한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했을때는 그 문제를 피하기 보다는 해결하기 위해서 몸으로 부딛히고, 때로는 자신의 고집을 꺽고 타인의 이야기를 받아 들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는 것이다.

리더쉽은 다른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일을 혼자 결정하려하면 시행착오도 생기고, 큰 문제로 옮겨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질책하는 사람도 필요하고, 자신을 옹호하는 사람도 필요한 법이다.
다양한 채널을 열고, 진지하게 거시적인 관점으로 사태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바로 리더쉽의 자세인 것이다.

이명박은 아직 그것을 모른다. 과거 독단적이고, 밀어붙이기식의 리더쉽(?)을 행하는 것을 그만두고, 현재 발달되어 있는 인터넷과 거기서 오는 다양한 의견들을 가능하면 수렴할 수 있는 현자의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알에서 새끼 독수리가 깨어나려 할때, 자기 새끼라고 보듬어주고, 알이라도 같이 깨주고 싶은것이 어미 새의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그러면 새는 금새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또한 어린 독수리가 날때쯤 되어서는 절벽 아래로 떨어뜨려 버린다. 거기서 살아야만 진정한 맹금류로 재 탄생 되는 것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말만을 하고, 자신을 옹호해주는 사람들 주변에 있다면, 그 사람은 십중팔구는 잘못된 길을 간다. 그러나 잘못을 집어주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당시는 힘들지만 나아가서 더욱 강해지고, 현명한 판단을 하게 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지금은 국민에게 참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해 주는 중요한 시점인것 같다.

과거 노무현 정권과 지금의 이명박 정권을 비교해 보면서, 리더쉽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참 많다는 것도 덧 붙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