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웹 개발자이다.
물론 응용 프로그램 개발도 했지만 지금은 웹 개발이 돈이 되기 때무에 웹 개발자이다.
웹 개발을 하면서, 많은 회의와, 개발자로서의 마인드 부족이라는 골이 깊어가는구나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웹 개발자중, 개발 리더로 일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개발 리더의 역할, 정말 해보고는 싶지만 짜증나는 일이다.
하지만 꼭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아직도 있다.
현재 개발 리더로 있으면서, 여려가지 아쉬움 을 나열해 보고 싶다.
1. 개발 프레임워크, 개발 룰을 나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것이 있다. 이것을 후배들에게 전파하고, 그것을 그들이 몸에 익히길 바란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것 같다. 지정된 개발 규칙, 그것도 지랄같은 규칙을 지켜야 한다. 어떠한 생산성도 보장 받지 못하는데도 말이다.
2. 후배 개발자에게 일을 강압적으로 시키지 못한다.
난 그렇게 독하거나, 그렇게 냉정하지 못한 사람이다. 그래서 난 내 후배들에게 업무 지시를 시키고, 그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지켜본다. 그러나 못했다고 해서 욕하지 않는다. 늘 난 그들이 해야할 다른 부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기 때문이다. 이럴때 가끔 내가 힘써서 그들의 일을 하고 있지 않나 고민에 빠진다.
3. 답답한 상급자들과 정면으로 붙어야 하고, 그들의 요구를 절대로 들어줄 수 없다고 생때를 쓰지 못한다.
난 내 상급자가, 나에게 부탁을 해 오거나, 자기마음대로 그 일을 하게 되면 바로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는다. 다만 그 사실을 내 노트나, 일기에 적어 놓는다. 그렇게 해서 나중에 그들에게 들이민다.
이런 나를 보면서 후배 개발자들은 답답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4. 아직, 머릿속에 일정을 노트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겪을때가 있다. 난, 내가 할 항목을 나열하고, 그것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 자주 고민한다. 그리고는 정리하여 표로 만든다. 하지만 난 일정을 쉽게 넣지 않는다. 일정은 오히려 개발의 퀄리티를 낮추고, 사기를 저하 시켜 버리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인듯 하다. 하지만, 이러한 나의 습성, 내 스스로는 나를 관리하지만 내가 남을 관리할때, 타이트함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과거, 그냥 일반 개발자 시절에 좋았던 부분이 자꾸만 생각난다.
관리자급이 되어가면 갈수록, 나는 더 분주해 져야하고, 더 꼼꼼해 져야한다는 생각에 내 자신을 잃어 가고 있는듯 하다.
난 내 부분에서는 지독하게 사랑스런 개발자다.
난 강요하지만 끝까지 대려갈 사람에겐 모든것을 주는 개발자이다.
난 여유와 웃음이 있는 개발자이다.
이런 내 모습을 자꾸만, 시간에 떠밀리는 관리자가 되라고 스스로 나에게 질책하고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내 모습이, 내 이런 자신이 나를 남들과 구분짓는 것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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