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외수님이 강호동의 무릎팍 도사에 나왔었다.
2편에 걸쳐서 나온 이외수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정말 우리시대 천연기념물로 남아있을 만한 정신을 가지신 분이란걸 느껐다.
경쟁하지마. 라는 이야기가 가장 와 닿았지만 하악하악에는 없다.
이외수님의 하악하악을 읽어보면서.
한부분 한부분 읽어나가면서, 내가 고민해야 했던일, 남의이목을 의식하며 어떤 삶이 잘 사는 삶일까?
고민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나에게는 불필요한 생각이었음을..
다음과 같은 글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한국 사람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있다.
그렇다. 내가 남을 의식하는것 자체가, 난 썩지 않았음을 강하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지만.
그럴수록 난 썩어가고 있음을 역설하는 것이니 말이다.
난 발효되는 익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구수한 맛이 우러나는 그러한 사람 말이다.
오늘도 이외수님의 하악하악을 읽으며,
야동이나 땡겨볼까? 남 의식하지 말고...
그래도 가끔 대문소리 들리면....
나도몰래. 소리를 줄인다. ^________________________^;
아직 이외수님처럼 득도하기까지 더 살고 겪어봐야 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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